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최정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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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보궐 선거 출마와 관련해 "부산 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막중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 재보선이 당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며 "현 정권 같은 리더십으로 흥하는 길로 나가기 어렵다고 본다.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금석이 내년 보궐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관련성을 강조하며 "부산시장 선거에도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또 아울러서 침체된 남부권, 부산지역을 회생시킬 안목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서병석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역의 단체장 선거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리더십을 보여줄 축소판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 자신감이 있는 분들이 모두 나와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한판 정치 축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 당규상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 귀책사유가 있을 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당헌에 못 박힌 규정을 바꿔가면서 나오겠다는 것에 국민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라면서도 비례 정당을 비난하다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을 예로 들며 "내년 재보궐 선거가 중요하다는 구실을 붙여 어떻게든 나오리라 본다. 그렇게 되면 심판은 국민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내 계파, 파벌 정치가 없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아직 국민들60%대의 비호감의 벽이 있다. 이 벽을 무너뜨리는 확장성을 보여주는 선거가 내년 보궐선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세력에 대해서는 "한 분 한 분은 나라를 걱정해서 나가는 것"이라면서도 "교주적인 주장이나 극단적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반공 보수나 권위주의 보수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를 통해 국민들을 통합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선 "도덕 안전망이 찢어진 사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민들은 공정한가를 묻고 있는데 이 정권에서는 자꾸 엉뚱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냐"며 "서 일병을 안중근에 빗댄 것을 보니 윤미향을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 빗댈 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조금 더 창조적, 실용의 정신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런 목표에는 다 동의를 하기에 연대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며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연대와 통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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