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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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틱톡이 제시한 기술 제휴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 보안문제 100% 해결돼야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 중 일부가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팔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협상은 보안 문제가 100% 해결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나는 아직 어떤 것에도 승인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틱톡 측이 내일(17일) 아침 내게 보고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 전일에는 "합의 아주 근접했다" : 이날 발언은 전일 "틱톡과 오라클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한 데서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완전히 매각하도록 하고 매각 절차는 11월12일까지 끝내도록 했다. 중국 공산당에 틱톡 사용자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수출 제한 기술 목록'에 인공지능(AI) 분야를 추가해 미국 기업이 틱톡의 주요 알고리즘을 인수할 수 없도록 제동을 걸었다.
이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완전 매각 대신 오라클 기술 제휴 카드를 내놨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트럼프 정부 인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미국의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5일 중으로 틱톡-오라클 거래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 트럼프 거래 수수료도 요구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거래에 따른 수익이 미국 정부에 전달할 법적 경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언급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제시한 기술 제휴 형태로 협상이 타결되면, 틱톡이 글로벌 사업에서 50%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은 미국에 틱톡 본사를 설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개 수수료' 격으로 요구했던 거래 수익도 가져올 수 없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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