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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가 日 총리에 "언제든 대화할 준비돼 있다…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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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최경민 기자] [the300]]

축하서한 통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 피력…아베에게도 위로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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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4.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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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며 "스가 총리 재임기간 중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며 미래 지향적으로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있다"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스가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또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일관계를 둘러싼 산적한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새 총리와 관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서한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유지해온 일본과의 대화 기조가 그대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 관계의 각종 현안을 대화로 풀겠다라는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있지만,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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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16일 도쿄 중의원 본회의에서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공식 선출된 후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일본에서 총리가 바뀐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약 7년 8개월 만이다.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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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이번 축하 서한 이후 일본측의 반응을 기다려봐야겠지만, 외교가에선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간 대화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주최국으로서 연내 개최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COVID-19)가 변수이긴 하지만, 회담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외교부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스가 내각 출범을 축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스가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며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그간 한일관계 발전 위한 아베 총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쾌유와 건강을 기원했다. 아베 전 총리와 아키에 여사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재임기간 중 소회를 담은 이임 서한을 각각 보내왔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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