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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어쨌든 1년내 국회해산·총선"…임기연장 의향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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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문제 부각…디지털청 신설하겠다"

"이동통신 과점으로 휴대전화 요금 비싸다" 지적하기도

연합뉴스

기념촬영 하는 스가 내각 각료들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앞쪽 가운데)가 16일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규덴(宮殿)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다른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9.16 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총선을 거치지 않고 집권당 주요 파벌의 지지를 바탕으로 행정 수반이 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내년 9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회를 해산할 가능성을 16일 시사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 및 총선에 관한 질문에 "어쨌든 1년 이내에 중의원 해산·총선거가 있을 것이니 그런 시간의 제약도 시야에 넣으면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지금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경제 양립"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도 이처럼 국회 해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스가가 총리의 임기는 그가 겸임하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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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회견 하는 스가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9시 관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9.16 photo@yna.co.kr



그전에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면 스가 총재의 임기를 연장하자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총재로서의 임기가 연장되면 스가의 총리 임기도 자연스럽게 연장될 수 있다.

결국 스가의 이날 발언은 적절한 시점에 국회를 해산에 임기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 일본 정부는 디지털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스가 총리는 이와 관련해 개혁을 추진할 뜻을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로 부각된 문제는 디지털화와 공급망 문제라고 지적하고서 디지털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화 진전의 핵심은 "마이넘버(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개인 식별 번호) 카드"라며 보급을 강하게 추진할 뜻을 표명했다.

또 "국민의 감각에서 동떨어진 당연하지 않은 것이 많이 남아 있다"며 대부분의 댐이 홍수 방지에 제대로 활용되지 않거나 이동통신사의 과점으로 휴대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지적하고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이 당연한지 제대로 지켜본 후 대담하게 (개혁을) 실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재임 중 정부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벚꽃을 보는 모임은 내년 이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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