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5~6일 청약에 들어가는 빅히트는 현행 공모주 배정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이고 24~25일 기관 수요 예측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모주 제도 개편안이 확정돼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바꾸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예측이 전부터 계속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금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며칠 후로 다가온 빅히트 청약 때 개정 사항이 적용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고 공모주 시장 과실이 기관과 고액 자산가에게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공모주 제도 개선 사업에 나섰다. 예를 들어 일반 청약자 물량 중 절반 정도는 소액 청약자를 우대하거나 추첨제로 배정해 증거금을 많이 내지 못한 개인도 공모주를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당초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살 수 있는 현행 안분 배정 방식을 손보는 데 방점을 찍었지만, 일반 청약 몫 자체를 키우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행 20% 배정인 일반 청약자 물량을 키우는 것이다. 만약 일반 청약 비중을 늘리면 높은 공모주 문턱에 소외감을 느꼈던 개인투자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논의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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