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쇄회의 정리한 의장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 평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강경화 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지난주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미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이 채택됐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9∼12일 화상으로 열린 4개 외교장관회의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 성명이 모두 발표됐다.
4개 회의는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다.
4개 의장성명은 공통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성과를 환영하며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목표를 명시하고 남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반영했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 지속적이고 평화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장관들은 지난 2년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노력과 성과들을 평가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과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이행을 강조했다.
납북 문제의 조기 해결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사안들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화상으로 개최된 ARF 외교장관회의 |
외교부는 "각급에서 전개된 적극적인 교섭 결과, 의장성명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문안이 이례적으로 모든 결과문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의 경우 보건, 방역, 산림, 농업기술 분야 남북협력과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등 정부의 구체적인 구상을 최초로 명시했다.
외교부는 "의장 성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및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한반도 평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아세안 차원의 인식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에는 한반도 문제 외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국가들의 공감대가 포함됐다.
이는 한국 정부가 그간 강조해 온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과 역내 필수적인 경제 활동 유지 필요성 등에 대한 문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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