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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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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MLB 한국인 첫 신인왕, 경쟁자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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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5일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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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왕 등극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신장경색'이라는 부상 암초를 만났지만 복귀전에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현지 매체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15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벌이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0.63까지 떨어뜨려 신인왕 후부로 급부상했다. 김광현이 신인상을 받으면 박찬호(LA 다저스)도, 류현진(토론토)도 이루지 못한 한국인 최초의 쾌거다. 일본은 노모 히데오(LA 다저스ㆍ1995년)와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ㆍ2000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ㆍ2001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ㆍ2018년)까지 모두 4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신인왕에 도전 중인 투수는 밀워키 데빈 윌리엄스(26)와 마이애미의 식스토 산체스(22), LA 다저스 토니 곤솔린(26) 등이다. 불펜 투수인 윌리엄스는 1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45(20이닝 1자책점)로 맹활약 중이다. 산체스는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1.69, 곤솔린은 승 없이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중이다.

타자 중에선 샌디에이고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6)가 43경기에서 타율 0.328 4홈런 20타점 24득점으로 돋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최근 내셔널리그 신인왕 구도를 소개하며 김광현을 5위로 꼽을 때 1위로 선정한 선수가 크로넨워스였다.

김광현은 이들에 비해 승수(2승 1세이브)가 약간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막강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신인 선발투수가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놀랄 만한 일이다. 김광현이 약 두 차례 남은 경기에서 밀워키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낸다면 신인왕은 꿈이 아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101 ESPN은 16일(한국시간)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선발로 꼽았다. 101 ESPN은 "김광현은 7월 25일 개막 당시에는 선발진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선발투수라는 걸 증명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김광현이 카디널스의 톱3 선발 투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101 ESPN은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27.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을 1개만 내줬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ㆍ3안타 이하ㆍ비자책점 투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김광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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