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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7년 8개월 만에 일본 총리 교체, 스가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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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일본 새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서 7년8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교체됐다. 도쿄 | 교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일본의 행정수반인 총리가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 여만에 교체됐다.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 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을 위한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일본 총리로 선출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총투표수 462표 가운데 과반(232표)을 훨씬 넘어선 314표를 받았다. 이는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의 합계의석수(313표)보다도 1표 많은 수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134표를 얻었으나 스가 내각의 탄생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유신회의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참의원이 11표, 무소속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중의원이 2표, 자민당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이 1표를 받았다.

이어 실시된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스가는 총투표수(240표)의 과반인 142표를 얻어 2위에 오른 에다노 대표(78표), 가타야마 의원(16표) 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스가 신임 총리가 참의원에서 얻은 표 수도 공동 여당 의석수(141석) 보다 1표 많아 중의원 선거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스포츠서울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16일 일본 중의회 본회의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도쿄 | 교도연합뉴스


국회의 지명선거를 거친 스가 신임 총리는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당수 회담을 가진 뒤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치면 새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스가 신임 총리가 아베 정권의 계승을 공공연하게 내세운 만큼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된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8명의 유임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정부 대변인 구실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낙점을 받았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일본 내각은 총리를 제외하면 20명의 각료로 구성되는데 스가 내각에는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11명이 그대로 눌러앉은 셈이다. 나머지 인사들도 대부분 이전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로 구성됐으며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 농림수산상 등 5명 뿐이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지민당 중의원이 방위상으로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그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대신을 거쳐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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