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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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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겨누는 野…국민의힘 초선모임 이종찬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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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 독주에 일침

보수진영 일각 '건국절 주장' 비판

국민의힘·국민의당 “윤미향 사퇴해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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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의힘·국민의당 등 야당이 검찰에 사기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는 이번 사건을 정조준하며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을 초청해 강연을 청취했다. 이 관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다.


이 관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우당기념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집권 여당의 독주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그는 “요새처럼 편 가르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국회는 타협하는 곳”이라며 “저는 민주정의당(민정당)을 창당했고, 11대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원내대표를 했다. 그 당시 의석이 3분의 2를 넘었다. 그런데 한 번도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해본 일이 없다. 군사정권 때도 타협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보수진영 일각의 건국절 주장과 관련해 “건국절을 잘못 주장하면 식민지 점령을 합법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전부터 나라가 있었고, 일본이 강점했을 뿐이다. 그 강점을 제거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며 "반만년 역사 중 대부분이 왕정이었고, 1919년 처음 국민의 나라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정리되면 아무런 혼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윤주경 의원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역사를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요즘에 우리 시대는 그 시대 살아보지 않고 너무나 함부로 역사를 농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불허전 보수다의 간사를 맡고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발표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메시지는 우리사회를 또 한 번 분열의 장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윤미향 사건 등 과거를 팔아 사익을 챙기려는 매국적 행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과거의 분열을 넘어 통합의 미래를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한목소리로 윤미향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윤미향 의원이 기소된 혐의만으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시키든 제명하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내 당직을 다 사퇴하면서까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투쟁을 해야 할 사람이 왜 세금 축내면서 국회에 있나”며 "국민 화병 돋우지 말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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