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임' 서병수에 '개혁보수' 박형준도 출마 시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이후 수개월째 공석 상태에서 치러지는 내년 보선을 놓고 보수진영 내에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상당수 전직 의원과 지역 인사들이 물밑에서 뛰고 있거나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여기에 현역 부산 지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이 16일 출마 가능성을 공개 피력하면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
서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전임자로서 시정 경험과 지역 내 정치적 자산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21대 총선에 당선된 지 채 반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임기 1년짜리 시장직을 위해 지역구를 비우는 행보가 적절한지에 대해 우려도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형준 전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밝혀 시선이 쏠린다. 그는 최근 부산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보수' 이미지는 장점으로 여겨지나, 총선 참패 책임론은 뛰어넘어야 할 산이다.
당 관계자는 "내년 보선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경선을 보면서 지난 패배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주자군에서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3선 출신의 이진복 전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자마자 보선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경선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 |
유기준 유재중 박민식 이언주 전 의원도 각자 지역구를 중심으로 캠프 구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차기 주자의 덕목으로 '참신성'을 새삼 강조하면서 당내에선 부산 지역구 초선인 김미애 박수영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차기 대권 '킹메이커' 역할에 주력하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설도 여전히 거론된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주호영·김종인·김미애 |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 |
야권의 부산시장 경선 열기는 주자 기근에 시달리는 서울시장 경선 상황과는 사뭇 다른 열기다.
각종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김세연 전 의원의 불출마가 오히려 다른 주자들 간의 경쟁심리를 자극하면서 선거판의 '붐업' 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 보궐선거 출마의향 없다고 밝힌 김세연 전 의원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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