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집권기 재임일수 3천188일…지병으로 사퇴
아베 내각 각료 절반은 스가 내각에 재기용될 듯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로부터 꽃다발 받는 아베 총리 |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16일 오전 임시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총사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지명되면 일본의 새 내각이 출범한다.
아베 총리의 재직일수는 1차 집권기(2006.9~2007.9·366일)와 2012년 12월 이후 2차 집권기를 포함해 3천188일로 역대 일본 총리 중 가장 길다.
2차 집권기 연속 재임일수도 2천822일로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그는 1차 집권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퇴했고, 2차 집권기인 지난달 28일에도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2차 집권기 아베 총리는 6번의 중의원 및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아베 1강' 체제를 구축했다.
경제정책에선 양적 완화와 재정 확대, 성장 전략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로 일정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재임 기간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 학원 스캔들과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커져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총사퇴한 아베 내각 각료 중 절반 정도는 새로 출범하는 스가 내각에 재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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