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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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직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새롭게 후보군에 들어왔다.
박 교수는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추석을 전후로 최종 결심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못 이뤄서 그동안 침잠해 있었지만, 정권 창출을 위해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교수가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본다. 박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최근 부산에 정책 연구 등을 위한 사무실을 냈다.
박 교수는 "정권 창출을 위해서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부산에 사무실을 만들고 머물면서 정책 연구와 함께 여러 사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30여년 있으면서 부산의 정책, 비전 등 여러 일들을 쭉 해왔기 때문에 제게 부산시장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 "일부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어떠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직 반응한 적이 없다"고 했다.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박 교수는 보수진영에서 비교적 합리적이고 개혁적 인사로 꼽힌다. 박 교수는 "세상은 왼쪽과 오른쪽 두 눈으로 봐야 한다"는 표현을 즐겨쓴다. 편협한 진영 논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 교수는 정치권 내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는 '공진(共進)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고도 성장 중심의 발전국가 모델에 한계를 벗어나 포용적 성장, 사회적 합의, 혁신과 조력, 삶의 질 등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당내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원외인사는 이진복, 유재중,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현역의원 중에는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후보로 꼽힌다. 출마행보를 보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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