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제재 5건…행정지도 10건
최근 ‘이용수 배후설’ 제기 ‘주의’
“코로나 사태는 대구·신천지 사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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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tbs 교통방송 라디오가 근 3년7개월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받은 제재 중 대부분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방심위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tbs 라디오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20건의 방심위 제제를 통보받았으며, 그 중 15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재 유형을 보면 법정 제재는 5건(경고 2건, 주의 3건), 행정지도는 10건(의견제시 3건, 권고 7건)으로 집계됐다.
김어준 씨는 지난 3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방심위는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 갈등을 불러올 여지가 있는 표현을 방송한 것은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권고 조처를 했다. 지난해 6월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낸 책에 대해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많이 하긴 한다”며 “그래도 책의 형식과 꼴은 갖춰서 내는데”라고 한 말 등에 따라 경고를 받았다. 객관성을 훼손했다는 데 따른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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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성 발언이 문제가 된 건도 있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1월에는 국제연합(UN)이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제재 면제를 한 것을 놓고 “여기까지 오는 길목마다 방해가 된 모든 분에게 엿을 드린다”고 했다. 방심위는 이에 대해 의견제시 조처를 내렸다. ‘약물 묘사’가 문제가 돼 권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김씨와 출연자가 마약을 주제로 대담할 때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 구입 방식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번 집계 기간 외에 지난 14일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관련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배후설’을 말한 프로그램으로 꼽혀 주의 조처를 받은 바 있다.
허은아 의원은 “매년 서울시민 세금으로 근 300억원을 받은 TBS는 이미 공정성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름은 ‘편파공장’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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