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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거래 임박"…오라클 기술제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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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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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틱톡에 대한 거래가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는 대신 미국기업 오라클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중국으로의 정보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제안한 오라클과의 기술제휴 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팬이라고 칭하며 오라클이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오라클의 기술 제휴를 위한 제안서를 미 재무부에 제출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의 글로벌 사업 부문 지분 50% 이상을 유지하되 틱톡의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이 곳에서 2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라클이 기술 파트너로서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후 틱톡의 운영방식을 감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한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측이 이전을 거부해온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은 계속 틱톡 측이 보유하되 이용자의 데이터는 오라클이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전까지 양측은 틱톡의 북미 및 호주·뉴질랜드 사업부 매각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M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월마트은 독자적으로 틱톡에 투자하길 여전히 원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이 MS를 제치고 바이트댄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슨 회장의 각별한 친분과 무관치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엘리슨 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캘리포니아주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부금 모금 행사를 연 바 있다. 4월엔 백악관의 경제 회생 자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라클의 틱톡 인수전 참여에 대해 "오라클과 엘리슨은 모두 훌륭하다"며 "그가 충분히 틱톡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의 개인정보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9월15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에 대한 매각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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