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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메르켈, 그리스 난민캠프 1500명 수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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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독일 정부가 최근 대형화재로 전소된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약 1500명의 난민을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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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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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일 대연정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이를 제안했고, 메르켈 총리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호퍼 장관은 기독사회당 소속으로 대연정 내부에서 난민 수용 문제에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제호퍼 장관이 먼저 수용을 제안한 만큼 해당 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대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의원 10여 명은 최근 제호퍼 장관에게 그리스에서 5000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소수파인 사회민주당도 난민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녹색당과 좌파당도 그리스 난민 수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180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용의사를 나타냈다.


대연정은 16일 내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수용 인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난민 수용 인원은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모리아 난민캠프는 지난 8월 대형 화재로 대부분의 시설이 불에 탔다. 이곳은 최대 난민촌으로 최대 정원의 4배인 1만 26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은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미성년자 400명을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논의를 주도한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100∼15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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