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개정판 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설 '청동정원' 개정판도 함께 펴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최영미의 대표작이자 국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시집 중 하나인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이미출판사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 개정 3판을 15일 펴냈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창비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펴냈다.

1994년 출간한 최영미의 첫 시집이지만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지금까지 무려 50만부가 넘게 팔려나간 스테디셀러다.

연합뉴스



시집은 '86세대'로 불렸던 당시 운동권 학생들의 모순과 회한을 읊조린 '청춘의 애가'로 회자하면서, 소련 붕괴와 동유럽 자유화 이후 허탈감에 빠졌던 많은 젊은이로부터 사랑받았다.

최영미는 개정판 '시인의 말'에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에 새겨진 언어의 파편들은 시대의 기록"이라며 "함께 겪은 그대들의 열망과 좌절이, 변화한 사회에 안착하지 못한 세대의 파산한 꿈이 내 몸을 빌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출판사는 최영미의 장편소설 '청동정원' 개정판도 함께 출간했다.

2014년에 처음 펴낸 소설로 최영미가 천착해온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학에 입학한 여학생이 격동의 역사 속에서 깨지고 성장하는 여성 서사다. 자전적 소설의 성격도 있다.

최영미는 진보 문단의 좌장으로 인식됐던 시인 고은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최영미는 고은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으나 지난해 말 승소한 이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