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3분의 1 규모…지지율 회복이 관건
기자회견 하는 일본 통합야당 대표 에다노 |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국회의원 150명이 참여하는 일본의 통합 야당이 15일 창당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 그리고 일부 무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통합 야당은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창당대회를 갖는다.
통합 야당의 명칭은 입헌민주당으로 정해졌고, 중의원 107명과 참의원 43명이 참여한다.
지난 10일 당 대표 선거 때만 해도 149명이었지만, 이후 마쓰바라 진(松原仁) 중의원이 합류해 150석 규모의 정당이 됐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전날 간사장에 입헌민주당 출신인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정조회장에 국민민주당 출신인 이즈미 겐타(泉健太)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당 간부 인사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교도통신은 "대표와 간사장 '투톱'을 입헌민주당 출신 인사로 채우게 돼 국민민주당과 무소속 출신 인사들이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은 새로 출범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에 대항하는 세력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민·공명 연립 여당과 통합 야당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에다노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단에 스가 정권 출범 이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가능성에 대해 "선거는 가까운 상태로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석수 기준으로 보면 통합 야당은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정당 지지율로도 여당에 미치지 못한다.
교도통신이 지난 8~9일 전국의 유권자 1천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에 따르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에 대해 48.1%가 자민당을 꼽았고,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통합하는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15.7%에 그쳤다.
입헌민주당이 스가 정권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으로 자리 잡으려면 지지율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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