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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김정은에 '당신 제거하고 싶지 않아'"

이데일리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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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김정은에 '당신 제거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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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신을 제거(remove)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이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저서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과의 인터뷰 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고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전설적 기자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를 비판적으로 저술해 ‘대통령 사가‘로도 불린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당시 북한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자신은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2003년 미국과 핵페기를 합의했지만,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반대 세력에 살해당했다.

(사진=AFPBNews)

(사진=AFPBNews)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을 위대한 나라로 이끌길 바란다면서 “(북한은) 세계의 훌륭한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며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위치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영리함을 넘어섰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었는지 사람들은 모른다”며 2017년 미국과 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 결심하면서 북미는 전쟁을 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2월13일 애드워드에게 전쟁과 관련해 “그(김 위원장)는 완전히 갈 준비가 돼 있었다”라며 “그가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는 만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인터뷰에선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