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돼도 트럼프가 거부권 행사할 수 있어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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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과 관련,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해당 입찰제안서가 미 재무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 오라클, 바이트댄스와 틱톡 기술제휴 협약 체결 : 14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오라클은 바이트댄스가 지난 주말 재무부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제휴업체(technology partner)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과 협력해 미국 이용자 개인정보를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로 옮겨 보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아니라 업무 제휴 형태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 정부가 이 제안서를 승인하면 오라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오라클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비해 뒤쳐진 상태다.
또 오라클은 틱톡과의 제휴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틱톡 광고를 활용할 수도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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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재무부 "오라클-틱톡 입찰안 검토할 것"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이번주 해당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주 대미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에서 제안서 내용을 검토한 뒤 대통령에 보고해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안전한지, 휴대전화가 안전한지 확실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향후 며칠 간 우리 기술팀과 오라클이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 재무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제안서로 틱톡을 사랑하는 미국 이용자 1억명은 물론 틱톡에 의지해 생계를 꾸리고 경력을 쌓는 수십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있는 우리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건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동영상앱 틱톡 © AFP=뉴스1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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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美, 국가안보 핑계로 틱톡 탄압"…오라클에는 침묵 : 중국 정부는 14일 미국의 틱톡 압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아무 증거도 없이 특정 분야의 첨단을 달리는 비미국 기업을 탄압하고 압박하기 위해 국가 안보를 핑계로 국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왕 대변인은 틱톡과 오라클의 제휴 계약에 대해서는 따로 논평하지 않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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