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실시…정 장관에 질의 집중 예상
秋 부부 민원전화 누가? 보좌관 왜 전화했나?…野 "일반병과 괴리, 특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9.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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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여야는 15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각종 질의에 나선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규백·민홍철·이재정·김용민·양기대·홍기원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박진·하태경·성일종·신원식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정 장관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추 장관은 아들과 관련한 각종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서씨 휴가와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인 정 장관의 입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씨의 휴가와 관련해 한 차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서씨가 2017년 6월5일부터 27일까지 23일간 연속 휴가를 사용하고도 서류 등 기록이 없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사실상 잘못을 시인했다.
의혹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Δ2차 병가(2017년 6월15일~23일)가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 심의 없이 연장된 점 Δ실제 입원과 진료일만 청원휴가 기간인 규정상 서씨가 4일만 받아야 함에도 19일을 받은 점 Δ서씨의 병가에 대한 휴가 명령이 없는 점 Δ서씨가 제출했다는 증빙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점 Δ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 등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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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방부와 민주당이 함께 추 장관 아들 의혹을 공동 대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민주당과 국방부는 지난 9일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정기국회 국방 분야 대비 당정 협의를 열고 서씨 휴가 연장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다음날인 10일 국방부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가 일목요연하게 작성한 열쪽짜리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방부와 검찰 내부 자료를 서씨의 변호인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어떻게 알고 동일한 논리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전화'와 관련한 질의도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먼저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시절 보좌관 중 한 명이 서씨의 휴가기간 중 세 차례에 걸처 부대 관계자와 통화한 점,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2차 병가와 관련한 민원 전화를 한 점, 당직사병과 서씨가 통화한 점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이 정 장관에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원 전화를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본인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와 관련)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며 답변을 피했다.
아들 서씨가 부인하는 당직사병과의 통화도 군에 따르면 통화내역을 갖고 있어 공개 요구가 있을 전망이다.
질의에 나서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추 장관 아들 서씨와 관련해 의혹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핵심은 군에 규정이 있더라도 평범한 집안의 아들들은 그 규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엄격하게 적용받는 데 있다"며 "일반 부모는 군에 전화도 안 하고 일반 병사들은 상관이 들어오라 하면 불만이 있어도 일단 복귀한다. 이게 현실 병영이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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