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틱톡 매각하지 않는다"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팔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 고심"

바이트댄스, 오라클 공식 입장 나오지 않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 언론들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자로 오라클이 선정됐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와는 다른 방향의 보도를 내놓고 있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 오라클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신경보 역시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낸 기사에서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회사가 세계적 발전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영 방송사인 중국중앙(CC)TV의 영어 채널인 CGTN 역시 인터넷판 기사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라클에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유력 후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대신 오라클을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번 거래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낸 곳은 MS 뿐이다. MS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자신들의 틱톡 인수 제안을 거절, 인수전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매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내세워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오는 15일까지 미국 회사에 팔도록 요구하면서 만일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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