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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동상 철거한다더니…뿔난 시민단체 철거운동 전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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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에 대해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두 사람의 청남대 동상 철거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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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충북 5·18민중항쟁 40주년 행사위원회 등 5개 시민단체가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완·노태우 동상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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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5·18민중항쟁 40주년 행사위원회는 14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5·18 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을 조직해 반 민족 독재 청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에는 충북지역 5.18단체,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국 단위 조직인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회원수는 8000여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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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 설치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동상. 청남대 제공


이들은 “이시종 지사가 지난 5월13일 ‘2개월을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두 사람의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은 위법이며, 조례를 만들어 철거할 대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늦어도 다음달 30일까지 동상이 철거되지 않으면 법적·행정적·정치적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두 사람의 청남대 동상 철거 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강경대응을 예고한 이유는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5월 5·18단체 의견을 수렴한 충북도는 2달간의 공감대 형성 기간을 거쳐 전씨와 노씨의 동상과 산책로 등을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철거 반대의견이 불거지자 충북도는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철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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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 설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 청남대 제공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 등 25명은 두 사람의 동상 철거를 위해 ‘충청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조례제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토로회 등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동상 철거는 현재 답보상태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가진 청남대는 전씨가 대통령이었던 1983년 건설됐다.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휴가 장소로 이용되다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길을 조성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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