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틱톡 |
기업시장(B2B)의 강자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품으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미국서비스 유지를 위해 미국 기업의 인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MS가 틱톡 인수전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지만 뒤늦게 뛰어든 오라클에 밀린 상황이다.
MS 대신 오라클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외신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4일 "오라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인수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선 바이트댄스 측이 틱톡의 가치를 최소 500억달러(약 59조원)로 책정한 가운데, 이번 빅딜의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거액의 인수액으로 인해 실제 성사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데다, 오라클의 비즈니스 모델이 클라우드를 비롯한 B2B에 국한된 탓에 당장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이다.
다만 오라클이 최근 광고 비즈니스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다, 틱톡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MS가 마인크래프트와 클라우드 게임 등을 통해 B2C 접점을 늘리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이에 대해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틱톡의 기업가치는 현재 5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미국 매출 비중 20~40%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정부의 무역 제재로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 기술 인수 어려운 상황으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와 서버 제공 수준으로 파트너십 진행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오라클의 현금은 110억 달러로 추산되며, 오라클 클라우드가 틱톡이란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이언트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현금흐름 부담이 가중된다면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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