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수요 웹툰 '헬퍼', 여성 혐오·폭력성 등 논란
남성 팬들조차 심각성에 문제제기하고 나서
"'헬퍼'의 여성 혐오적이고 저급한 성차별 표현에 진저리"
네이버 웹툰 "18세 이상 관람가라 수위 높은 편…작가에게 수정 의견 주고 있다"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수요 웹툰 '헬퍼'가 도를 넘은 여성 혐오적 표현과 폭력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과 독자들조차 '헬퍼'를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는 지난 11일 "우리조차도 평소 '헬퍼'의 여성 혐오적이고 저급한 성차별 표현에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며 "특히 이번 9일에 업로드된 할머니 고문 장면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그동안 웹툰 속에서 표현된 여성 혐오 논란을 정리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헬퍼'는 저승과 현대 이승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웹툰으로, 지난 2011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현재 수요 웹툰 인기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문제는 웹툰에서 여성을 남성에 종속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것은 물론 강간과 불법 촬영, 아동과 미성년자 성 착취, 성 노리개로 이용되는 여성 등의 내용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유료로 선공개된 247화에서는 여성 노인 캐릭터가 알몸으로 결박당한 채 주사기로 약물을 여러 차례 투여받는 고문 장면 등이 나오기까지 했다.
웹툰 속 캐릭터 중에는 유명 연예인을 추측하게끔 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성적으로 학대당하고 폭행당하는 장면도 나와 독자들이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헬퍼' 팬들은 "이런 성차별적인 웹툰이 19금이라고 해서 네이버라는 초대형, 그리고 공인에 가까운 플랫폼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버젓이 연재된다는 것은 분명 저희 남성들이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팬들에 이어 트위터에는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헬퍼'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독자와 누리꾼들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에 관해 네이버 웹툰 측은 "현재 해당 작품이 1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보니, 액션 연출 등의 수위에서 타 작품 대비 조금 더 수위가 높은 편이긴 하다"며 "그렇다 해도 너무 심각한 수준의 선정성·폭력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작가에게 수정 의견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수정 의견이 자칫 '검열'로 느껴질 수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 계속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며 "혐오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섬세하게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