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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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은행권 채용비리를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공정이라는 공적 가치를 빙자해 사적으로 제 지지율이나 챙기는 기회주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의 아빠 찬스와 서일병(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엄마 찬스에 대해서는 찍소리 못 하는 주제에, 슬슬 권력의 눈치나 보며 아예 그 짓을 싸고 도는 주제에 무슨 염치로 정의와 공정과 평등을 떠드는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은행권 채용 비리에 관한 보도를 두고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2016년 온 국민을 거리로 나오게 한 정유라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21세기 한국사회의 절망감을 이 한마디 말 만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 고상한 말로 하면 ‘세습 자본주의’ 사회”라고 평했다.
진 교수는 이런 이 지사의 발언에 “그때그때 안심하고 때려도 되는 만만한 소수를 골라 공격의 타겟으로 지목하고, 분노한 대중과 함께 이미 지탄받는 그 소수에 신나게 이지메를 퍼부어대는 포퓰리즘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지사를 향해 “실제로는 겁쟁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이 저지르는 부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이리저리 기회만 엿보다가 만만한 놈 걸리면 마치 대한민국 정의는 저 혼자 다 세우는 듯 온갖 생쇼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저급한 선동은 ‘정의’가 아니다”라며 “(대선)후보 되려면 친문 눈치 봐야 하는 처지는 이해하는데, 적당히 하라. 정의의 사도처럼 온갖 똥폼은 다 잡는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지사는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잇단 의혹에 대해 “저는 마녀사냥을 평생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 침소봉대거나 좀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 보지 못해서, 일도 바쁘고 해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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