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 등 관계자들을 이번 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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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고발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피고발인 4명과 주요 참고인 20여명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출된 자료와 조사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종합하고 있다"며 "아직 피고발인과 관련해 조사 예정인 대상자도 있으며 전체적인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고발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또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고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내용물 분석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선 수사 상황을 종합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7월 22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등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고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와 원인 등을 들여다보려 했지만 유족 측이 포렌식 중단을 요구하는 준항고·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관련 수사는 멈췄다.
경찰은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우선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이며 필요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문건을 유포한 혐의로는 지금까지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는 17명이 입건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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