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늦어도 내달 30일까지 철거 완료해야"
[촬영 전창해 기자] |
충북 5·18민중항쟁 40주년 행사위원회 등 5개 단체는 14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폐 국민행동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반민족 독재 역사 청산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내 민주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전국 시민사회단체, 5·18민주화운동 단체, 민주화운동 기념계승단체, 민주동문회 등이 함께한다"고 부연했다.
이들 단체는 "이시종 지사가 지난 5월 13일 '2개월을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은 위법이며, 조례를 만들어 철거할 대상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늦어도 다음 달 30일까지 동상을 철거를 완료하지 않으면 법적·행정적·정치적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동상 폐기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 문제는 지난 5월 충북 5·18민중항쟁 40주년 행사위원회의 요구로 처음 공론화됐다.
한 달 뒤인 6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청주7) 의원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의 동상 건립, 기록화 제작·전시 등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충북도는 이 조례가 제정되면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철거 반대 움직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조례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두 사람의 동상이 있는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 건설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도 충북도로 넘어왔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유품·사진·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길을 조성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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