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틱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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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중국 소셜미디어(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 자산을 인수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틱톡 미 사업부 인수전에서 오라클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인수전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앞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MS의 틱톡 미 사업부 인수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 완전한 매각은 아냐…"알고리즘 안 넘겨" :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오라클이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미국 기술 파트너'로 공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WSJ가 인용한 소식통은 "양측의 거래가 전면적인 매각 방식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알고리즘을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는 팔겠지만 엔진은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조건을 오라클과 트럼프 행정부가 받아들이는지 여부에 따라 인수협상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중국이 취한 기술 수출규제 조치 또한 이번 거래에 변수가 될 수 있다.
◇ 트럼프와 인연 작용했나 : 오라클이 MS를 제친 배경에는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래리 엘리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올 2월 자신의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부금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라클의 틱톡 인수 추진 소식이 나올 당시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이고 소유주도 대단한 사람이다. 오라클이라면 확실히 틱톡을 잘 다룰 것"이라며 대놓고 힘을 실어줬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했던 매각협상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15일까지 매각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시점을 '45일 뒤'로 설정했기에 실질적인 거래 마감시한은 20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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