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50대 가장의 오토바이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목격자가 당시 사고 상황을 자세히 밝혔다.
사고 목격자이자 신고자인 A씨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운전하던 동생이 (뒤에 타고 있던 저에게) '저기 사고난 것 같아요'라고 했다"며 "밤 12시도 넘었고 되게 어두운 상황이라서 그 얘기 듣자마자 제가 119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B씨(33·여)는 지난 9일 0시53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편도2차로에서 만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치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C씨(54·남)는 한밤 중 치킨배달을 하고 있던 50대 가장이었다.
A씨는 "119 전화 후 차에서 나와서 보니까 고인분(C씨)께서 4차선 중앙에 엎드려 계셨다"며 "그 사이에 그 동생이 112에 신고를 했더니 전화를 끊고 나서 '언니, 우리가 최초 신고자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일 처음 사고 현장을 봤을 때 벤츠 차량만 보고는 뒤에가 멀쩡하니까 저희처럼 그냥 목격자인 줄 알다"며 "차가 뒤에는 멀쩡한데 주변에 번호판 같은 게 날아가 있더라. 사람이 안 나오니까 저는 운전자들도 다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승자석에 있는 남자가 창문을 내리고 완전히 만취가 된 상태에서 저를 정말로 곧 시비 걸 것처럼 쳐다보더라"며 "(운전자인) 여자도 딱 보니까 취해 있는데 앞에 있는 창 유리랑 그런 게 다 깨져 있더라"라고 했다.
목격자들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지도를 했다며 "이 여자랑 남자가 끝까지 안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그 여자가 비틀비틀거리면서 나와서 술에 취한 목소리로 발음 다 꼬여서 저한테 '여기서 역주행하신 분이 누구예요' 물어봤다"며 "얼마 안 있다가 또 나와서 '죄송한데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는데 저분이랑 무슨 관계예요? 하면서 고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한테 물어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있던 일행 중에 한 오빠가 들었는데 동승자가 자기 변호사한테 전화했다고 (하더라)"며 "남자가 경찰한테 약간 좀 자기가 잘못을 했는데 도리어 당당한 거예요. 여자가 '오빠, 이 사람들 경찰이라고' 그러면서 손을 끌어당겼다"고 했다. 이어 "경찰한테 그 남자가 자기가 당당하게 할 정도면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