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틱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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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과정은 미로찾기와 같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이 생전에 쓴 칼럼에서 즐겨 했던 말이다. 그는 “빅딜일수록 수많은 변곡점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웰치의 말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할 것으로 본 틱톡 M&A 협상이 예상과는 달리 오라클이 기선을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틱톡의 미국 비즈니스를 사들이기 위해 오라클이 벌이고 있는 협상이 최근 치열하게 이뤄졌다”며 “이 강도 높은 협상이 오라클이 라이벌인 MS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MS는 유통회사인 월마트와 손잡고 M&A 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MS-바이트댄스(틱톡의 모기업) 사이 협상이 싸늘해졌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그런데, 오라클이 초기 협상에서 MS와 견줘 기선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웰치가 말한 대로 M&A 협상 자체가 미로찾기 과정이어서다.
한편, 블룸버그는 다른 기사에서 “틱톡의 미국 비즈니스를 팔더라도 짧은 비디오 콘텐트를 공유하는 알고리듬 등은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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