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외무상 대신 주인니 대사 참석
직접적 반응 없이 "태풍 등으로 한반도 상황 녹록지 않아"
[사진 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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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북한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강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오래 지속된 불신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렵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ARF 차원에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통해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단합된 메시지가 발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간 협력은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새로운 안보 상황 하에서 방역·보건의료·산임·농업기술 분야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제시하는 등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이번 ARF에 앞서 우리 정부는 주요국들과의 사전 소통을 통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ARF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만큼, 남북·북미 대화가 멈춘 상황에서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과 전통적으로 친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우호국들과의 협의체에서 대화 복귀를 촉구하면 더욱 더 귀를 기울일 것이란 것 역시 이유 중 하나였다.
실제 이날 회의 이후 나온 의장 성명에서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공동선언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고 건설적으로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을 대신해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는 우리 측의 남북협력 의지와 관련해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안 대사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지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잘 대응하고 있지만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하며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천 인비료공장을 완공했으며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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