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송구하지만 특혜 없다"…靑 별다른 입장 안 내
공식 반응 말 아끼지만 내부서 여론 추이 주시 중
'공정 이슈' 불거지며 20대 비롯 국정 지지도 영향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공직 기강 다잡기…감찰 강화
[과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09.1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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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장관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특혜 의혹을 강력 부인하는 취지로 글을 올린 데 대한 여론을 파악하는 한편 국정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청와대는 이날 추 장관 입장 발표에 표면적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지난 7일부터 이어온 기조와 같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8일 추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검찰 수사를 이유로 들며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9일 민정수석실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법률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만 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여론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의혹이 '공정' 이슈로 옮겨붙으며 국정 지지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9월1주차(8월31일~9월4일) 주간집계 결과, 20대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46.1%에서 39.0%로 7.1%포인트 빠지며 이탈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9.11.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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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도 20대 남성의 긍·부정률은 28%·61%→18%·68%→26%·61% 의 흐름을 보이는 등 부정률이 60% 이상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人事) 문제'(11%) 지적이 7%포인트 늘었고,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언급도 3%포인트 증가했다.
청와대는 14일 열리는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사건 해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입장에서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듯,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이 직접 나서 해당 의혹을 불식시킬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추 장관 특혜 의혹에 따른 국정 운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선 청와대는 추 장관의 탄핵과 해임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답변을 지난 11일 오후 늦게 내놨다. 청원은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게재됐으며,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11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및 탄핵과 관련한 국민청원 2건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2020.09.1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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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원에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유념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법무부 장관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등의 청원인 주장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같은 날 청와대는 이명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주관으로 '공직기강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통한 국정동력 강화를 위해 각 기관별 역할 분담에 따라 특별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내부 회의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회의 결과에 따라 민정수석실·국무총리실·감사원 3곳이 분야별 특별감찰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민정수석실은 부당 행정 등을 역점으로 감찰하는 한편, 국난 극복 기조에 배치되는 무책임한 언동 등에 대해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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