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지난해 6월의 판문점 만남 이후에도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는 15일 발간 예정인 신간 '격노'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으며 우드워드는 이 친서가 두 정상 사이에 오간 친서 중 가장 길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도발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주요 이슈를 논의할 우리 두 나라의 실무 협상에 앞서서 취소 또는 연기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는 15일 발간 예정인 신간 '격노'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으며 우드워드는 이 친서가 두 정상 사이에 오간 친서 중 가장 길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도발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주요 이슈를 논의할 우리 두 나라의 실무 협상에 앞서서 취소 또는 연기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남쪽에서 벌어지는 연합군사훈련은 누구를 상대로 하는 것이며, 누구를 저지하려는 것이며, 누구를 패배시키고 공격하려는 의도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개념적으로, 가설적으로 전쟁준비 훈련의 주 타깃은 북한군이라며 이것은 북한의 오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며칠 전 한국의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북한의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도발과 위협으로 간주하고 만약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면 북한군을 적으로 분류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와 미래에 한국군은 자신의 적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말했듯 북한은 특별한 수단이 필요 없는 강한 군대를 갖고 있고, 한국군은 북한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군의 역할을 거론하며 "더 싫어하는 것은 한국민이 가진 이런 편집증과 과민반응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분명히 불쾌하고 이 감정을 당신에게 숨기고 싶지 않다. 나는 정말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하, 당신과 이렇게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드워드는 "톤은 정중했지만, 메시지는 두 정상의 관계가 영원히 식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친구나 연인에게 실망했다는 것처럼 보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해당 편지를 받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아름다운 친서"라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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