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퓨저’로 포문, 넥슨·넷마블 ‘카트’·‘세나’ IP 출격
크래프톤·펄어비스도 차세대 콘솔 출시 대비 신규 개발
크래프톤·펄어비스도 차세대 콘솔 출시 대비 신규 개발
퓨저 게임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하반기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잇달아 선언했다. 모바일 위주로 편향된 국내 게임시장을 넘어 콘솔이 강세인 북미·유럽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엑스박스 시리즈 S의 글로벌 출시일을 오는 11월10일로 확정 발표하면서 차세대 콘솔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역시 차세대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디지털 에디션을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차세대 콘솔은 PC 및 모바일 장치와 연동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세대 콘솔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먼저 정보를 공개한 엑스박스의 경우 게임 패스 얼티밋 24개월 이용권을 저렴한 월 이용료에 구매할 수 있는 엑스박스 올 엑세스 프로그램을 올 연말 한국을 포함 12개국에서 확대 개시한다. 국내 엑스박스 올 액세스 프로그램은 SK텔레콤(017670)과 파트너십을 맺어 제공되며, 월 이용료 및 출시 일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신작 발표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특이 이들 업체는 콘솔 신작을 통해 기존 한국 및 아시아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으로 매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북남미, 유럽 등 세계 권역별 콘솔게임 시장의 2016~2021년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5%, 올해 매출액은 516억6100만달러(한화 약 63조원)로 추산된다. 북미시장의 경우 콘솔 플랫폼 비중은 44.3%로, 모바일·PC 플랫폼 점유율(37.7%)을 웃돌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올해 11월10일 회사의 첫 번째 콘솔 데뷔작인 ‘퓨저’(FUSER)로 먼저 포문을 연다. 엔씨는 콘솔 3대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북미·유럽에 이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는 아울러 ‘프로젝트 TL’의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이 역시 내년 PC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차세대 콘솔 기기에 맞춘 콘솔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과 넷마블(251270)은 기존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콘솔로 옮겨온다.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콘솔로 구현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출시를 연내로 계획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의 경우 지난 10일 게임의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먼저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했던 게임사들의 차세대 콘솔 기기 대응 개발도 한창이다. 크래프톤은 ‘테라’ 콘솔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고, 펄어비스(263750)도 ‘검은사막’ 콘솔의 차세대 콘솔 대응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각각 ‘베리드 스타즈’와 ‘블레스 언리쉬드’로 콘솔 시장에 뛰어든 라인게임즈와 네오위즈(095660) 역시 차세대 콘솔 기기에 맞춘 개발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넷마블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