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훈련하는 폴란드 당국자의 모습 |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중국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와 돈육 가공식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중국 관세청과 농업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로써 1년에 10억유로(약 1조4천80억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중국에 수출해온 독일 양돈업계는 전날 중국 정부에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타격을 받게 됐다.
독일은 지난 1∼4월 4억2천400만유로(약 5천970억원) 상당의 돼지고기 15만8천여t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두 배에 이르는 수출량이다.
반면 미국과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등 다른 돼지고기 공급국은 이익을 보고 있다.
미국의 돼지고기 선물시장은 지난 이틀 동안 중국의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기대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10일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생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올해 상반기 자체 생산량이 20% 감소하면서 기록적인 수입량을 보였다.
한편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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