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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10승 달성…류현진 다음은 소형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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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10승 달성…류현진 다음은 소형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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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의 뒤를 잇는 새로운 ‘괴물’이 탄생했다.

소형준(19·KT)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9탈삼진을 뺏어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 결과 5-2 승리를 이끌며 올 시즌 선발로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뒤로하고 토종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순간이기도 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신인이 10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21번째다. 특히 고졸신인으로는 역대 9번째다. 1992년 롯데 염종석(15승)과 빙그레 정민철(13승)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1994년 롯데 주형광(11승), 1998년 현대 김수경(11승), 2000년 한화 조규수(10승), 2002년 KIA 김진우(12승), 2004년 현대 오주원(10승) 등으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 기록은 류현진이 가지고 있었다. 2006년 프로에 입단해 30경기에서 18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올해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프로에서도 초반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5월 8일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고졸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8번째의 일이다. 6월 페이스가 떨어지자 이강철 감독은 빠르게 재정비할 시간을 줬다. 약 2주간 컷패스트볼을 연마했고 소형준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새 무기를 장착한 이후로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8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7을 거두며 월간 MVP에까지 선정됐다. 고졸 신인이 월간 MVP에 오른 것은 1983년 롯데 유두열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끝이 아니다. 소형준의 빛나는 기록들은 신인왕을 정조준한다. 선발 투수 10승은 신인왕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고졸 선발투수 신인왕은 2006년 류현진 이후 멈춰있다.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작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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