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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군복무 인증샷’·‘긴급 라이브 방송’ 추미애 아들 의혹에 대응 나선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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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군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특혜·청탁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공세에 나섰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의원들이 모인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 또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콘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며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와 함께 같은당 곽상도·송석준 의원이 올린 자녀 군복무 ‘인증샷’을 게재했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자녀의 군복무 사진을 올리며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해병대에서 복무한 아들은 IBS부대 화기중대 소속으로 시속 70km까지 달리는 보트 위에서 20kg이나 되는 화기를 운용하는 보직을 맡았다. 바다로 떨어져 스크류에 빨려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보직이었다”며 “이 이야기를 듣고 화도 나고 별생각이 다 들었지만 아들은 견딜만 하다고 아빠인 저를 위로했다. 무사히 군 복무를 마쳐 주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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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다른 야당인 정의당에서도 지난해 ‘조국 사태’ 때와 다르게 비판 공세에 나섰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역시 외면할 것이 아니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의혹에 대한 소명 작업을 함께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도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통해 본인과 관련된 것을 조사하기 힘들게 한다는 국민 여론이 있으면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더 과감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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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캡처
여당인 민주당도 방어 전략 대신 야당에 대한 공세를 택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대배치 청탁 의혹 등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 힘이 발표한 녹취록을 제공한 사람이 신 의원과 십여년간 함께한 부하”라며 “그 부하가 가짜뉴스, 허위사실을 폭로하며 흔들고 있다. 신 의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긴급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2시30분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팩트나 알고 말해’라는 방송을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과 설훈·황희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황 의원은 “(야당은) 추 장관의 아들, 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변에 연락해서 특혜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엄마 찬스 특혜 프레임’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사실은 모든 일을 아들이 95% 처리했다”고 이야기했다.

적극적인 역공도 약속됐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추 장관도 그렇고 내용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커지고 굴러간다고 생각을 못 했다”고 해명했다. 설 의원은 “빨리빨리 대응해서 추 장관 아들 의혹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면 이렇게 상황이 됐겠나”라며 “앞으로는 속보형식으로 바로바로 (의혹에) 대응해서 사태를 정리할 수 있는 자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추 장관 측에서 아들 서씨의 보직과 자대배치 변경을 요구하고 통역병 파견을 청탁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전 대령은 입장문을 통해 서씨 관련 청탁 전화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령은 신 의원과의 특수 관계라는 논란에 대해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 명 중 한 분”이라며 “이후로 연락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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