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한 쫓겨서 파느니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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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중 갈등으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매각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미국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매각 시한에 쫓겨 틱톡을 파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국 영업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섣불리 틱톡을 매각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중국 정부까지 미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이 뛰어든 틱톡 인수 협상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틱톡 매각 협상이 속도를 내던 지난달 말 음성 인식이나 빅데이터 수집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규제 목록에 올렸다.
틱톡의 핵심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AI를 쉽사리 외국 기업에 넘기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에 틱톡 매각 협상에도 난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틱톡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시한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매각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은 폐쇄되거나 팔릴 것"이라며 시한 연장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제로 겁박해 탈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중국 기업의 권익과 권리를 보호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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