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북현대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사무실에 정상 출근한 후 팀원들과 함께 외근을 나갔다고 한다. 서씨는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월 전북현대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담당 업무는 유소년팀 관련 마케팅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
서씨의 전북현대 인턴 근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채용 외압’ 의혹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승권 전북현대모터스 단장은 “(서씨가)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스포츠 마케팅 경험이 있는 인턴사원”이라며 “채용 과정에서 일체의 외압은 없었다”고 못박았다. 이어 “채용이 결정된 다음 날 서씨를 포함한 인턴 3명을 함께 면담했다”며 “그때서야 서씨의 가족 사항에서 '추미애'라는 이름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백 단장은 “당시에는 '동명이인'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이틀 뒤 다른 직원이 '서씨의 어머니가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을 귀띔했다”며 “블라인드 채용이라 선발 과정에서 부정한 일은 전혀 없었고, 유망한 인재를 뽑지 않을 이유 또한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군 복무 당시의 일로 특혜 휴가 의혹을 받고 있어 심적으로 힘들 것 같기는 하지만, 서씨가 겉으로 내색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축구단의 다른 관계자는 서씨의 인턴 생활을 언급하면서 “굳이 자기 일에 관해 설명하지는 않지만, 표정이 조금 어둡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 때문에 축구단까지 언급되는 상황이 되자 주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과 수사기관이 주목하고 있어 심적 부담이 커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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