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 방송화면 |
[OSEN=박판석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해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동희 전 감독이 사건 이후 8년여만에 다시 방송에 출연했다. SBS '인터뷰 게임' 연출은 맡은 위상현 PD는 강동희 감독 출연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위상현 PD는 11일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연출 없이 만들어보려고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들이 직접 인터뷰 할 사람을 정해서 인터뷰를 해야하기 때문에 출연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었고, 출연한 사람들이 제작진 만큼이나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위상현 PD는 제보를 받아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600여건이 넘는 사연을 검토했다. 위 PD는 "제보들을 보고 사연을 보다보니까 가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첫 화에 나온 무당의 이야기도 어머니 아버지와의 이야기 였고, 김경민도 마찬가지다. 강동희 감독 역시도 가족들과는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눈적이 없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게임' 방송화면 |
지난 10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인터뷰 게임'에서는 승부조작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강동희 전 감독이 출연했다. 강동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들의 가족을 비롯해 농구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 했다.
위 PD는 강동희의 출연과 섭외 모두 허재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동희의 방송을 결정한 것은 그의 반성하고 사과하려는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PD는 "강동희와 제작진이 따로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강동희의 눈빛과 말투나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고 사과하려고 하는 자세가 진정성이 있겠다. 물론 방송에 나가기전까지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 '인터뷰 게임'은 MC들 역시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다. 배우 이상엽, 방송인 이영자와 김나영의 만남은 어떻게 완성이 됐을까. 위 PD는 "이 프로그램의 스튜디오가 따스한 분위기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영자를 가장 먼저 섭외 했고, 인상도 좋고 따스한 이미지를 가진 김나영과 이상엽을 선택했다. 이상엽은 목소리도 좋고 착한 이미지의 소유자라서 고민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색다른 형식으로 진심을 들려준 '인터뷰 게임'은 정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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