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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BC '다큐플렉스'가 故설리의 생애를 조명한다며 내놓은 다큐멘터리가 또 다시 악플러들에게 먹잇감을 내던지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방영 예고 시점부터 큰 논란이 불거졌었던 콘텐츠.
故설리가 세상을 떠난 1주기를 앞두고 만들어졌다는 다큐멘터리는 방영 전 아직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도 아물지 않았는데 매체에 고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애도'와 '추모'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는 故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제기된 '악플'의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방영 내용 중 전 연인이자 래퍼인 최자에게로 화살을 돌리는 모습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
故설리의 어머니는 딸과의 인연이 단절된 이유를 최자와의 열애라고 밝히며 설리가 13세 연상의 최자와 열애를 공식 인정한 뒤 악플과 성희롱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플렉스'는 당시 쏟아진 악플과 성희롱들을 재구성하면서 최자와 설리의 연인 사진을 배경으로 까는 것은 물론, 설리가 2016년 자해로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이야기를 전하며 최자가 속한 다이나믹듀오의 곡 '죽일 놈'을 배경음악으로 깔아 귀를 의심케 하는 연출도 만들어냈다. 최자에게 화살을 명확히 돌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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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결국 우려하던 상황은 펼쳐졌다. 최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악플러들은 최자의 SNS로 몰려가 대량의 악플을 남겨놨기 때문. 특히 악플러들은 방송 내용을 토대로 악플을 작성하며 최자를 가해자로 몰고 있다.
방송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도 다시 펼쳐졌으며, 일부 시청자들 역시 최자에게 화살을 돌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 다큐멘터리 구성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故설리의 어머니는 직접적 관계자이며 발언 자체는 십분 이해가 가지만, 방송이 그래서는 안 됐다는 것. 결국 방영 이후 남은 것은 '설리의 생애'도 '악플의 심각성'도 아닌, 또 다른 희생양이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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