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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故설리 다큐 PD "최자, 또 다른 희생양 될까 우려" [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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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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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의 생전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주제로 진행, 故 설리의 생전 모습과 가족 및 지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SM 연습생 시절, 데뷔 이후 그룹 에프엑스(f(x)) 활동 모습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까지 담았다. 특별히 故 설리의 어머니인 김수정 씨가 방송에 출연해 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기도 했다. 더불어 故 설리와 가수 최자와의 열애설 이후 딸과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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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故 설리 편을 제작한 이모현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故 설리가 세상을 떠나고 언론 종사자로서 안타까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故 설리를 다루거나 비난한 적이 없었다고 해도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 악플러들이 생겨난 것도 언론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 싶었다. 악플러들에 대한 일침을 가하지 못하고 방관하지 못했던 입장에서 안타깝고 미안했다. 故 설리에 대한 생각을 항상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PD는 "'다큐플렉스'로 새단장을 하면서 여전히 다큐적 예능이 대세라고 해도 한 사람이나 주제를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다큐멘터리라는 포맷이라고 생각했다. '다큐플렉스'를 통해 한 사람에 대한 고민, 고통 등을 내부적으로 깊이 들여다보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미리 준비했다가 故 설리가 왜 세상을 떠났을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한 젊은이가 단지 악플 때문에 인생의 절정 순간을 떠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이 사람을 조금 더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던 아티스트니까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에서 '다큐플렉스'는 故 설리의 어머니를 비롯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및 지인과 친구들의 인터뷰를 함께 담았다. 이 PD는 "취재 과정이 하나도 쉽지 않았다. 어머니는 제일 먼저 연락 드렸는데 수많은 오해 속에서 故 설리를 재조명해주는 의도는 너무 좋아하셨다. 엄마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다큐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도움이 필요한데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셨다. 굉장히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다큐를 만들어야한다면 직접 출연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출연 결정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좋은 아티스트를 잃은 SM엔터테인먼트도 힘들고 충격이 컸을 것이다. 많이 고민하시다가 故 설리 관련 영상 자료들 공유해주시면서 잘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주셨다. 故 설리 친구들도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여서 처음엔 거절 많이 했다. 아무래도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큰 친구들이기 때문에 방송을 포함한 언론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쉽게 응해주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설득하고 취지를 잘 말씀해주셔서 한참 망설이다가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이 PD는 방송 이후 故 설리와 공개 연애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최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자 씨가 문제있다고 만든 방송이 절대 아니다. 개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연애란 말로 개인의 자유로운 영역 안에 일 아닌가. 연애하는 동안 행복하게 만났고 헤어질 때가 돼서 헤어진 거다. 본격적인 비난의 시작이 된 게 연애가 시작이 된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전달한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악플러들에 짚으려고 제작한 것이다. 최자 씨랑 헤어져서 죽은 것도 아니고 악플 때문만도 아니다. 굉장히 복합적인 일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근육이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악플에 비난을 받으면서 故 설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인데 단순히 최자 씨로 몰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또 누군가를 희생양 삼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故 설리 살아 생전 뭐가 다른 것일까. 더 이상 최자 씨에 대해서 나쁜 쪽으로 기사나 이야기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최자 씨는 심지어 故 설리 애도글을 올린 것인데 그거마저 욕을 하더라. 故 설리 어머니도 하는 말이 모든 자식들이 연애를 하면 뺏긴 것 같은 생각 들지 않겠냐고 하더라. 故 설리가 최자 씨랑 만나면서 워낙 행복해 했고 연애 이후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좋은데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최자 씨한테 참 고맙다는 이야기도 했다. 두 사람이 사귀는 동안 진심으로 사랑해서 사귄 거였고 보통의 연인들처럼 헤어진거다. 최자 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 PD는 "다큐 예능이 다수가 되면서 정통 다큐멘터리가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이슈나 사람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포맷은 다큐멘터리밖에 없다. '다큐멘터리'가 관심있는 이슈, 사람들에 대해 친절한 방식으로 시작했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이날 '다큐플렉스'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2.9%(1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에 비해 2%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큐플렉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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