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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단독]'설리 다큐' CP "최자에 화살 돌릴 의도 無, 곡해 없었으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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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고(故) 설리의 인생을 재조명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의 반응이 여러모로 뜨겁다. 고인의 인생을 지인들의 말을 빌려 돌아보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2회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잠식했다.

반면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고 설리의 전 연인인 다이나믹듀오 최자를 향한 네티즌의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고 설리의 기행들을 자극적으로 담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다큐플렉스' 김진만 CP는 11일 조이뉴스24에 이번 방송의 기획 의도 및 최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이뤄지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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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플렉스'에서 故 설리를 재조명했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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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CP는 "'다큐플렉스'는 바이오그래피 다큐멘터리로, 돌아가신 분들이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갔는지 성찰하는 의도다. 프로그램 특성상 주변 사람들을 통해 고인이 무엇에 힘들어했는지 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성찰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김 CP는 "방영 직후 최자 쪽으로 화살이 가는데,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부제에 그 뜻이 있다고 밝힌 김 CP는 "사실 우리가 설리를 불편해할 이유가 없다는 게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였다. 설리를 불편하게 생각하도록 만든 우리가 그 불편함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연애를 다른 시선으로 왜곡하고 소비하고 조리돌림한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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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플렉스 [MBC 캡처]



만인의 호감이었던 고 설리가 인터넷상에서 비호감으로 바뀌게 된 것이 최자와의 연애 때문이라 할지라도,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플을 달거나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임을 알리고 싶었다는 게 '다큐플렉스'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제2의 피해자, 마녀사냥 피해자를 우려하는 시청자의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김 CP는 "물론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대부분은 열심히 살고자 했던 친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그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하더라"며 프로그램의 의도를 곡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정지원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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