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 1순위 '부동산 정책' 대신 경제·인사 부각
갤럽 "조국 사태만큼 파급력 크진 않아…지난주와 비슷"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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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45%)보다 1%포인트(p) 오른 46%로 집계됐다. 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여파에 '인사'(人事) 문제를 부정평가 이유로 꼽는 비중이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오른 46%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정평가도 지난주(44%)보다 1%p 상승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Δ18~29세(이하 '20대') 41% 대 39% Δ30대 55% 대 42% Δ40대 55% 대 38% Δ50대 51% 대 44% Δ60대 이상 35% 대 55%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9%, 부정 56%).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9%)가 30주째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12%), '인사(人事) 문제', '부동산 정책'(이상 11%), '코로나19 대처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북한 관계'(4%), '소통 미흡',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추가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두 달여간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던 부동산 문제는 차순위로 밀렸다.
지난주 급증했던 '의료 정책' 응답은 줄었고, '인사 문제'와 '불공정/내로남불' 언급이 늘었다. 갤럽은 "한시적으로나마 의료계 파업 사태를 멈춘 당정·의협 합의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공방 가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지난해 가을 조국 전 장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는 취임 초기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이던 2017년 6~7월과 2019년 8~10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취임·사퇴에 이르는 기간이었다. 당시는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고, 그 비중도 30%를 넘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39%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20%에서 19%로 1%p 하락했다. 무당층은 29%,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진보층의 62%가 민주당, 보수층의 4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15% 순이며, 34%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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