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11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국회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 재개를 암시하거나 모색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라는 방식은 사회 참여도 있을 것이고 정치인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며 "반드시 선거 출마 말고도 많은 방법이 있고 모든 가능성은 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 회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젊고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게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나이 들수록 제일 듣기 좋은 칭찬이 젊고 인물 좋다는 것"이라며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알고 있고, 감사히 듣고 있다"고 전했다.
장녀의 마약사건에 대해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또 자식의 잘못으로부터 부모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나름 치열하고 부지런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자식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만 있었지 그 녀석들이 커가면서 느끼는 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가장 뼈저리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다"며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한다"는 짧은 글을 적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회장은 "그것이 어떤 정치 재개의 뜻으로 해석되리라고는 예상을 못 했다"고 일축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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