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설리 엄마가 전한 아픔과 진실→최자 향한 악플…'다큐플렉스'의 악기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다큐플렉스'가 故 설리의 생전 아픔을 재조명했다. 설리의 엄마가 출연해 지난 날을 회상한 것. 그리고 방송 후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최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설리의 삶을 재조명했다.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배우, 가수 활동을 거쳐 사망에 이르기까지를 다시 다뤘다. 설리의 엄마는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다큐플렉스가 설리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최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수 최자와의 열애였다. 설리는 최자와의 열애 인정 후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다. 설리의 엄마는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행복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애설) 사진 보고 안 믿었다. 찍힌 것 뿐이고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설리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사실이야 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어딜 가도 글이 올라오고 사진이 찍히고 사실 굉장히 평범한 데이트를 하러 가고 싶은 자리였는데 갑자기 화제가 되면 힘들 것 같다. 이제 스무살이었는데 어느 곳에 가든 분위기가 내 얘기 하는 것 같고 죄책감이 들고"라고 설리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또 설리의 엄마는 "자신이 만난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까 화가 많이 났다. 그 때 많이 서운해하고 화도 많이 냈다"며 설리가 이후 경제적인 독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고생을 한 것 같고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만지 알고 싶어했다. 나에게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쓰라고 하더라. 거기서 관계가 끝났다. 우리 모든 걸 정리하자고 했다.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에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설리 엄마는 설리가 응급실에 실려갔던 때도 회상했다. 소속사로부터 자해 연락을 받았다는 것. 설리 엄마는 "나에게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며 "아마 그게 둘 사이에서는 마지막이었을 거다. 본인만의 마지막 발악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모든 게 불안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남자는 떠날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의 것들이 아마 본인이 감당하기가 그 순간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 역시생전 인터뷰에서 "사람한테도 상처 받고 하다 보니까 그 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며 "가까웠던 사람들 주변 사람들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도와 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 무너져 내렸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방송 후 설리와 최자의 관계가 다시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최자의 개인 SNS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방송 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설리의 아픔을 전한다"고 했던 '다큐플렉스'는 또 다시 최자와의 열애 그 후의 상황에 집중해 방송을 내보면서 결국 최자를 향한 비난을 만들어냈다. 설리를 아프게 했던 악플의 악영향을 전하면서 악플을 양산해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 과연 '다큐플렉스'가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건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남는 시점이다.

박진영기자 neat24@joynews24.com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