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 사진=MBC 다큐플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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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다큐플렉스’가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은 수도권 가구 기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 시청률에 비해 2%P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된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에서는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된 고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보인 설리의 모친 김수정 씨는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이후 그리고 설리의 마지막 모습까지를 추억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유치원 대신 연기학원을 보냈다는 김수정 씨다. 설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동백아가씨를 구슬프게 불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리는 이후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 서동요의 선화공주 아역에 발탁됐다.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설리가)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했다”고 설리를 회상했다.
아역 데뷔 이후 설리는 SM연습생으로 들어갔다. 당시 설리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티파니 영은 설리를 “오빠, 언니들도 다 예뻐해서 다 알고 있던 이미 유명했던 SM의 연습생이었다”고 추억했다. 초중 시절, 학교와 고된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며 꾸준히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설리, 그러나 어린 나이에 비해 큰 키로 인해 연기 역할에 어려움을 느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
2013년 9월, 가수 최자와의 최초 열애설 보도 이후 계속된 열애설, 그리고 가수 최자와의 열애 인정 이후 설리는 각종 악플에 시달렸다. 모친 김수정 씨는 설리가 연애를 시작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리는 연애 이후 경제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설리 엄마는 이를 계기로 설리와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설리 엄마는 소속사로부터 설리가 자해를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든 게 불안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남자는 떠날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의 것들이 아마 본인이 감당하기가 그 순간에는 어려웠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설리 또한 생전 인터뷰 영상에서 “사람한테도 상처받고 하다 보니까 그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며 “그 사람들이 있음으로써 좀 도움을 받고 그 사람들 뒤에 숨어서 같이 힘내고 그랬었는데 이제 가까웠던 사람들 주변 사람들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도와 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사람들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무너져 내렸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18년 여름, 생애 최초로 자신의 집을 마련한 설리는 집을 돌아보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모친이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집안에 보이는 각종 약봉지들, 설리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설리는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어느 새인가부터 느껴지기 시작했고 공포로 다가왔다”며 “대인기피증 공황 장애,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겪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설리는 생애 첫 솔로 음반을 발매하고 팬 미팅 자리를 만들고 예능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다. 그러나 2019년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 설리 엄마는 소속사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설리의 죽음이었다.
2층 작은 방에 뉘어 있던 설리, 모친은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한 시간 넘게 다리 베개를 해서 계속 안고 있었다”며 “항상 미련이라는 게 남지 않나.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이 깨워볼 걸, 더 이름을 불러봤을 걸 그럼 들렸을까. 이 생각도 한다”며 흐느끼는 설리 엄마의 마지막 말과 함께 생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설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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