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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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중국 외교부가 미국 정부의 무더기 중국인 비자 취소와 관련해 “정치억업이자 인종차별”이라고 반발했다.
10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의 중국인 비자 취소와 관련해 “미국 측의 행보는 양국간 정상적인 인원 교류와 왕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양국 관계의 사회적 기반을 훼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자국내 중국 유학인원의 합법적인 권익을 공공연하게 침해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정치 억압이자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미국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근거 없는 제한과 억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유학생들이 법에 따라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우리는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내놓을 권리를 (지금은) 보류한다”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대통령 명령에 따라 미국 비자를 내주기에 적합하지 않는 중국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비자 취소에 관한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관련 정보가 드러날 때 이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비자 발급 취소 인원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지배 목표를 따르지 않는 합법적인 중국 학생과 학자들을 계속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미국 내 특정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미국 입국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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