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힘 곽상도, 정점식, 윤창현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스타항공 운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특위’는 10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2년부터 시작된 각종 비리 행위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이 의원이 고위 공직을 전전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의 강한 뒷받침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검찰은 이들 비리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서 사실을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2014년 횡령ㆍ배임으로 유죄를 받은 형 이상일씨와 이 의원간 공모여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의 횡령ㆍ배임 가능성, 이 의원의 자녀의 상속세 포탈 여부 등을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위 측은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 대해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며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노측은 기업회생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결국 경영진이 책임있는 역할을 회피해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조가 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은 605명의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진짜 오너'인 이상직 의원과 정부여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 9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의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업주이자 진짜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며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