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측, '자대배치날 청탁' 발언 부대장·방송사 고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27)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저는 평생 마녀사냥을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침소봉대들이거나 좀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일도 사실 바쁘고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해서 정확히 모르겠다. 모르겠어서 잘했느니 못했느니 말씀 못 드리겠다"면서도 "좀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군에서는 병사들의 가족들을 통째로 모아놓고 일반적인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더라. 생활과 관련된 충고라기보다는 교육 안내가 있는데 아마 그게 아니겠나"라며 "대중이 들을 때는 '두 사람을 따로 불러다 야단을 쳤구나'라고 느껴질 수 있다. 저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아마 전체 장병들 가족 모아놓고 1년 연례행사로 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집단 안내와 개별적으로 2명을 불러서 가족들한테 혼을 냈다는 취지는 전혀 다른데, 이런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며 "제가 객관적인 팩트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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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9일 서 씨 측은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매체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씨 법률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는 "(서 씨 측이) 수료식 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컴퓨터에 의해 부대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료식에는 아버지, 할머니, 친척 세 분 등 총 5인이 참석했고 고발인은 그중에 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서 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당시 단장이었던 A 씨는 최근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처음에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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